불안한 자재, 믿을 수 없는 시공업체
목조주택은 우리나라 전원주택 시장의 대표적인 시공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목조주택의 경우 우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재와 비용 그리고 시공의 편리성, 짧은 공사기간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점 또한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수년이 지나도 건재할 것인가? 습기와 단열에 취약하진 않은가? 세월이 흘러 썩거나 벌레 등에 의한 뒤틀림 또는 구조적 결함 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쏟어집니다.
최근에 사용되는 외장재 및 단열재 등은 그 성능과 기능들이 우수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주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장재들이 아무리 좋다 할지라도 집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골조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머드실에 사용되는 불량 방부목
방부목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방부처리를 한 목재를 말합니다. 목재의 부패란 목재부후균(木材腐朽菌)이 번식함으로써 목재가 파괴되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부후균의 번식에 필요 요소인 공기 ·수분 ·영양 중 어느 한 가지의 공급을 막아 부후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목재방부의 원리입니다.
그럼 머드실이란? 콘크리트 기초와 목구조재 사이에 설치되는 방부목을 말하는데 습기에 약한 구조재를 부식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이러한 머드실에 불량 방부목을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 된다면 불과 몇 년 안에 목조주택의 구조적 안정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게 됩니다.
방부목 등급을 속이는 시공업체
머드실에는 3등급(H3), 데크용은 4등급(H4) 방부목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제대로 된 4등급(H4) 방부목을 생산하는 업체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최근 정부가 방부목 등급 규제를 강화하긴 했지만, 이 규정에 따를 경우 수지 타산을 맞출 수 없는 구조라서 실제로는 H3 등급의 방부목을 방부액 통에 두 번 돌려서 H4 등급으로 둔갑시키는 업체가 많습니다. 시공업체는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H2 등급 자리로 시공하려 할 테니 건축주는 이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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